박희경 하우스부띠끄 매니저
정연심 기자 good@cosmorning.com
△ 비건 화장품 △ 클린 뷰티 △ 오가닉 코스메틱 △ 천연 화장품 △ 그린 뷰티 △ 비독성 화장품 △ 크루얼티 프리….
올 한해 화장품업계를 뜨겁게 달군 주제다. 이를 관통하는 것은 비건 뷰티(Vegan Beauty)다.
비건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일컫는다. 비건이 화장품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소비자는 믿을 수 있는 비건 화장품을 원한다. 비건 화장품을 인증하는 단체까지 꼼꼼히 검토하는 이들이 늘었다.
이탈리아채식주의협회는 1977년 ‘브이 라벨’(V-Label) 인증 사업을 시작했다. 유럽채식주의연합 컨퍼런스에서 브이 라벨을 비건을 상징하는 공용 마크로 정했다.
“비건 인증마크는 제품과 소비자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합니다. 신뢰할수 있는 비건 인증단체를 택해야 하는 이유죠. 이탈리아채식주의협회 브이 라벨은 유럽에서 오랜 역사와 높은 인지도를 갖췄습니다. 비건 인증 분야에서 투명성‧전문성‧공정성을 확보했어요. 브이 라벨을 단 제품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죠.”
이탈리아 브이 라벨의 국내 인증사업을 담당하는 하우스부띠끄 박희경 매니저. 그는 유럽 식품 분야에서 No.1 비건 인증마크로 자리잡은 브이 라벨을 화장품업계에 확산시킬 전략이다.
브이 라벨은 △ 동물성 원료 △ 동물실험 △ 독성물질을 배제한 화장품을 입증하는 표식이다. 씨앤에프와 잇츠스킨 등이 현재 브이 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브이 라벨은 인증사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판매까지 지원한다. 홈페이지에 브이 라벨 인증 제품과 업체 정보를 올려 소비자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전세계에 비건 트렌드가 퍼지면서 ‘비건=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어요. 윤리소비와 동물복지‧지속가능 경영 등이 소비를 결정하는 가치로 떠오르면서 비건 시장은 더 커질 겁니다. 브이 라벨은 글로벌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인증제도입니다. 수출기업에게 꼭 필요하죠.”
최근 국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서도 비건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성분과 제조공정을 검증할 비건단체의 역할도 중시되는 상황이다.
“브이 라벨은 100% 서류를 통해 심사합니다.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최종 통과한 제품에 3년 동안 브이 라벨을 제공하죠. 올해부터 유럽서 서류와 공장 실사를 거칠 경우 프리미엄 라벨도 발급하고 있어요. 국내에도 프리미엄 라벨을 도입하기 위해 논의 중입니다.”
박희경 매니저는 브이 라벨로 제품 안전성을 보장하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이 브이 라벨을 통해 세계 비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파트너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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